<aside> 😁 어느날 선생님들끼리 소통하는 업무용 메신저에 김승현 선생님이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가만히 읽어보니, 전교생에게 머핀과 음료를 준다는 내용이 아니겠습니까!!! 이 파격적이고도 아름다운 이벤트를 하는 영양연구부가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 진행과정과 소감이 궁금하여 영양연구부에 글 작성을 요청하였는데 적극 협조해 준 덕분에 이번 지면을 빌려 싣습니다. 자신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온 정성을 쏟는 동아리 구성원들의 노력이 매우 큰 감동을 줍니다. 편집부 지도교사 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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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안내드립니다. 2023학년도 관계회복 생활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양연구 동아리 학생들이 "배고프지 친구야" 행사를 진행합니다. 학교폭력 예방 및 3학년 수능대박 기원의 의미로 전교생에게 머핀과 음료를 제공합니다. 이틀 간 영양연구부 학생들이 야간자습시간을 이용하여 준비하였습니다. 10월20일(금) 오늘 자율활동 시작 전에 나누어 드립니다. 3학년은 1교시 이후 쉬는 시간 2학년은 2교시 이후 쉬는 시간 1학년은 3교시 이후 쉬는 시간에 영양연구부 학생들이 직접 교실로 배달합니다. 아마도 학생들이 스스로 잘 하겠지만 담임선생님들께서는 학급의 질서 유지에 도움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들께는 8시 30분 이후에 실별로 배달하겠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힘내십시요^^

— 김승현 선생님이 전교직원에게 행사에 대해 안내한 메시지

(행사 후)

3학년 학생들에게는 대표학생들이 수능 응원 문구를 손수 직접 쓰고 꾸며서 정성 가득하게 메시지 담아 한 명 한 명에게 빵과 음료수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배달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물어봤더니 한 명 한 명에게 전달하느라고 그랬다네요. ㅎㅎ 어쨌든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이뻤습니다.

— 김승현 선생님이 행사 후에 전교직원에게 학생들이 예쁘다며 보내 온 메시지

배고프지 친구야 프로그램 홍보.png

준비하는 과정

10/16(월) - 부장, 차장 둘이서 머핀 포장지에 붙일 스티커(수능 응원 문구, 영양연구부 네임 스티커)를 직접 손으로 만듦.
10/17(화) - 전교생에게 주는 것이다 보니 많은 재료들을 부장, 차장 둘이서 머핀에 들어가는 재료를 계량하고 분배함. 홍보 포스터를 제작함.
10/18(수) - 각 반에 홍보 포스터를 붙이며 홍보함. 동아리 부원들이 다 같이 모여 합심하여 전체 머핀의 수량 중 2/3 정도를 미리 만듦.

10/19(목) - 영양연구부 인스타를 통해 공지 및 홍보함. 어제와 같은 인원으로 남은 머핀을 다 만들고 포장하여 반별로 나눔. 또한 고생한 부원들 다 같이 모여 치킨을 먹음.

10/20(금)이벤트 당일 - 아침 일찍 동아리 부원들이 모여 전교생에게 머핀을 나눠 줌.

에피소드

스티커 작성 - 고3 선배님들의 수능 응원을 위해 스티커를 손수 제작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아무래도 둘이서 하다 보니 점점 시간이 지나며 손이 아파왔다. 갈수록 후회스러웠지만 다 만들고 나니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하.......(다음 날 손이 파래져서 너무 놀랐음)
재료 계량 – 생각보다 너무 많은 양에 잠깐 당황했지만 정신을 부여잡고 국자를 찾아오는 요령을 부리며 밀가루 11kg, 설탕 5.4kg, 달걀 120개, 버터 12개 등을 완벽하게 계량하는 데 성공했다.
머핀 굽기 – 드디어 완전체가 되어 야자 시작 시간부터 야자가 끝날 때까지 2시간 반 동안 쉬지 않고 전체 분량 580개 중 약 2/3 정도의 머핀을 만들었다. 쉴 틈 없이 바빴지만 분업하여 예상한 수량보다 많이 만들어서 동아리 부원 모두가 스스로에게 뿌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머핀 포장 – 머핀을 다 식히고 포장해야 하는데 소통 과정에 오류가 생겨서 다 식지도 않았는데 포장을 일찍 해버려 포장지 안에 물기가 생겨 한 번 해도 되는 일을 두 번 해서 매우 힘들었다.
홍보 포스터 – 반에 붙인 홍보 포스터를 인스타 홍보 목적으로 원본을 찾았는데 원본이 삭제되어 안 그래도 바쁜데 한 번 더 제작하는 수고를 하였다. 기왕 지워진 거 친구들이 헷갈려 하던 내용을 수정, 강조하여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머핀 나눠주기 – 아침 8:30분에 기술가정실에 모여 선생님들께 나눠드리는 게 원래 계획이었으나 원래 계획대로 하면 조금 정신없을 것 같아 선생님들께 나눠드리고 바로 3학년 선배님들을 포함한 전교생에게 나눠주러 갔다. 예정한 계획과 달라져 너무 정신없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받은 학우분들과 선생님들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고 보람찼다.
인스타 홍보 – 원래 계획으로는 10/18(수)에 홍보 포스터를 만든 후 인스타에 홍보할 계획이었으나 이벤트 준비로 피로가 쌓여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잊어버려서 10/19(목)에 인스타 피드에 간신히 업로드 한 해프닝이 하나 있다. 하하

소감

서여빈(2학년) : 전교생에게 준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다 할 수 있을까 막막하였는데 동아리 부원 친구들이랑 협동하여 하나씩 하다 보니 완성되어서 너무 뿌듯했고 기분이 좋았다.
정소영(2학년) : 몇 명만 받아 갈 수 있는 게 아닌 전교생 모두에게 주는 나눔 이벤트는 처음이었는데 동아리의 부원으로서 이런 좋은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선생님과 학생분들 모두 너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했다.
조서정(1학년) : 선생님께서 처음 이 행사를 하자고 말씀하셨을 당시에는 몇 백 개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막상 수, 목 이틀 동안 해보니 동아리 부장 선배가 잘 이끌어주어서 순조롭게 잘 흘러갔던 것 같고, 다른 선배님들도 모두 잘 챙겨주시고 잘 가르쳐주셔서 함께 잘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행사를 통해서 선배님들과 함께 같이 포장도 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고, 다 같이 전교생과 모든 선생님들께 드릴 머핀 몇 백 개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진짜 놀랍기도 하고 할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으며 주변에서 애들이 맛있게 먹어주고 맛있다고 한마디씩 해주어서 정말 뿌듯했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를 한다면 좋을 것 같다.
김혜빈(1학년) : 전교생이 먹을 만큼 머핀을 만드느라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다 같이 협동해 활동하니 재밌었다. 혼자 베이킹을 해도 문제없을 것만 같다.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마다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을 들으니 뿌듯했다. 다음 축제 때도 비슷한 활동을 한다고 하는데 어떤 음식으로 활동할지 기대된다.
김시은(차장) : 이렇게 많은 머핀들을 구워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부장과 역경을 헤쳐나가며 어떻게 동아리 친구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알게 되었다. 또한 받는 친구들이 너무 좋아해 줘서 뿌듯한 시간이었다.
장혜진(부장) : 이번 동아리 활동을 통해 혼자보단 여럿이 낫다는 것을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혼자 하면 오래 걸리고 많이 지쳤을 것 같은데 여럿이서 분업하여 일을 하니까 그나마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서로 감정이 상할 뻔한 일이 있었는데 그러한 일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노하우를 알게 되서 삶의 지혜를 하나 얻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많이 지쳤었는데 그걸 받은 친구들이 잘 먹었다고, 맛있다고 말해 주니 한 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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