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룬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학창시절 꿈꾸던 일을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할 수 있다면 꿈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꿈을 이룬 선배를 찾아서 교지편집부가 직접 연락을 드리고 만나 보았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부터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대학에서도 원하던 전공을 공부하며 각종 대외활동을 하고 공모전 1등과 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한 뒤, 지금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35회 졸업생 오소정 선배입니다.
편집부
인터뷰를 위해 만남을 부탁드렸더니 맛난 밥을 사주셨어요. 꺄오~!!
저는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뭐든 한번 시작하면 끝을 제대로 봐야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공부 습관, 삶을 살아가는 태도 전반적인 모든 것에서 꾸준함을 미덕으로 삼고 성실하게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축제 때, 반 전체로 장기자랑을 준비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응답하라1994”에서 농구가 주된 소재로 사용된 것에 영감을 받아 농구 대회 치어리딩을 컨셉으로 하여 군무를 준비했습니다. 당시 학급 실장이었던 저는 여학생 30여 명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해서 형산강 대교 밑의 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공터에서 모일 것을 제안했는데, 각자가 스케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원이 형산강 대교로 모여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쉬는 시간 틈틈이 연습을 하는 등 최고의 단합력을 보여준 덕분에 축제 장기 자랑에서 은상을 받아 상금으로 반 전체가 맛있는 햄버거를 먹었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도교사가 정해주는 학술지를 읽고 발췌하여 서로 공유하며 학술지 내용을 익히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서 짧은 에세이를 쓰고 서로 피드백 해주는 활동 등을 했습니다. 독서논술 활동을 통해 긴 글을 읽고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고, 또 그 글을 다시금 제대로 전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의도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읽는 이가 깔끔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교내 토론대회를 준비하면서 수업시간에 배우는 외의 주제(예: 유전자 변형 작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GMO), 사도세자 죽음에 관한 다양한 관점 등)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찬반 양쪽의 주장과 그를 뒷받침할 논거를 준비하면서 논리력을 기를 수 있었고,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말하기 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매순간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불평불만을 하기보다는 긍정적인 관점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본인의 삶을 잘, 바르게 살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2.12 EA KOREA(FIFA 개발 외국계회사) 크리스마스파티 참여모습
저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고 싶은 회사의 조건으로 몇 가지를 세웠습니다. 첫째, 저는 인사관리 즉 HRM(Human Resources Management)에 관심이 있었는데, 신입사원으로 인사관리 업무 전반을 경험하고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있는 조직이어야 할 것. 둘째, 연봉과 복리후생이 만족스러울 것. 셋째, 흥미 있는 산업군이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신세계 E&C는 신세계 그룹의 계열사이므로 첫째와 둘째 조건을 충족했고, 셋째의 경우 화물 운수업에 종사하셨던 외조부와 부동산에 관심이 많으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건설업에 흥미가 생겼기에 지원을 결심했었어요.
인사관리, HRM 업무 중에서도 ‘보상’ 관련 업무를 배우며 수행 중에 있습니다. 회사 임직원들의 월 급여 지급, 명절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 4대보험(건강보험, 연금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관련 업무 처리, 퇴직 정산, 기업 인원 현황 정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건강의 경우 퇴근 후 일주일에 적어도 2번은 헬스장에 방문하여 1시간 정도 운동을 합니다. 또한 며칠 간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저칼로리 건강식(샐러드, 포케 등)으로 약간의 식단 관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경우, 20살 때부터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하며 가족들은 포항에 있어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명절이나 어버이날 등 휴일이 확보되면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오는 식으로 일상의 기분전환을 하려고 합니다. 가족 단체 채팅방에서 출근/퇴근 시간에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누거나 주말에 길게 통화를 하는 등으로 가족을 챙깁니다. 친구의 경우,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DM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꾸준히 소통하고 친한 친구들의 경우 서로가 서로의 일정을 배려하면서 3개월에 한 번씩은 만나려고 노력 중입니다. 요즘은 퇴근 후 운동을 하거나 독서가 주된 취미입니다. 주말에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로 근교 드라이브를 다녀오거나 커피가 맛있고 채광이 좋은 카페에서 독서나 자기 계발 활동을 하곤 합니다.
현재 보상 관련 업무를 배우고 있고 수행 중인데, 한 명의 직원이 한 달에 받는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기초 자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 입장에서 특이사항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함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학사 졸업으로, 경영학부에서는 회계・재무・마케팅・인사・조직문화 등을 배우니 일치율은 90%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장점은 객관적인 규칙에 따라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객관적인 규칙을 수립하고 규칙을 따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사(人事) 관리, 단어 자체에 ‘사람 인’이 포함되어 있는 업무인 만큼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중요합니다. 원칙에 따라 조직 구성원을 관리함과 동시에 구성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원칙을 수립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꼼꼼해야 합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업무이다 보니 말하기 전에, 업무를 처리하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하고 생각해서 정확하게 말하고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막연하게 인사관리 업무라고 하면 권력의 정점에 있는, 소위 말하는 멋있어 보이는 업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어떤 업무보다 조직 구성원을 잘 살피고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발로 뛰어야 하는 업무입니다. 본인의 성격은 어떠하고, 왜 인사 업무를 하고 싶은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꼭 갖길 바랍니다. 인사관리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 이슈를 다루는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서적 등을 챙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인사 관리와 관련하여 관심이 있다면 고등학생 때부터 들여다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022.08 SK브로드밴드 여름 인턴십 그룹과제 1등 수상
기본적인 마인드셋을 “그럴 수 있지.”로 잡고 있으면 힘든 상황이 와도 툭툭 털어버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힘든 상황을 마주치면 회피하기보다는,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직면하고 차분히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분석의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한 본인만의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집안을 청소하고 정리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합니다.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올라갈 때 “수학”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수학적 재능이 있는 머리는 아니어서 재능을 커버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해야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이 푸는 문제집, 사용하는 샤프와 노트, 공부 방법 등을 분석하고 또 저에게 맞게 변형해서 시도하며 교과서를 포함해 시중에 판매 중인 문제집 8권을 고등학교 1학년 내내 풀다 보니 수학이라는 벽을 부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쳇바퀴 같은 일상을 즐기는 편인데, 그래도 변화를 준다면 운전해서 근교로 드라이브를 가거나 저와는 다른 업에 종사하는 등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일상의 변화를 주고자 합니다.
Daily Routine은 아침에 눈 뜨며 따뜻한 물 한 잔과 유산균을 챙겨 먹는 것입니다.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혹은 중요한 자리가 있는 날에는 따뜻한 녹차에 꿀을 타서 한잔 마시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 외 제일 친한 친구와 같이 지키는 Routine은 회고록 작성입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바뀌는 날은 꼭 그 친구와 새해를 같이 맞이하는데 한 해를 되돌아보는 회고록을 작성하고 다가올 새로운 해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우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글을 적고 서로의 글을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될 때는 연말회고 전에 상반기 회고도 같이 진행하곤 합니다.
일상적 측면에서는 남자친구와의 연애라고 말해도 될까요? ㅎㅎ 가족 외의 사람과 하루하루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또 서로 함께 즐거운 활동을 하며 긍정적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리고 일, 직장 측면에서는 원래 하고 싶었던 보상 관련 업무에 대해 하나씩 새롭게 배우며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MC는 유재석, 대한민국 피겨퀸 김연아와 같이 HR 전문가를 찾을 때 오소정이라는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세계 건설 사원증 및 신입사원 환영멘트
편집부의 말
밝은 미소로 인터뷰를 해주신 오소정 선배.
친한 언니로서 때론 친한 선배로서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고 조언을 해주신 따뜻한 분이었어요.
같은 눈높이의 공감대로 편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으며, 인터뷰를 마친 후 우리들을 집으로 데려다주시면서도 지나간 질문을 생각하고는 보충 답변을 해주는 세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오소정 선배의 에너지를 한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훗날 선배가 된다면 이런 선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편집부
<aside> 📎 차례(index)
독도등대관리원, 사진작가, 시인으로 살기 (김현길, 5회 졸업)
생각보다 나의 시간은 훨씬 길다 (김연지, 33회 졸업)
활발한 고등학생에서 작은 마을 연예인으로 (조혜지, 35회)
The Road Not Taken (Ms. Rufty)
승리를 위한 열띤 함성 (어울림한마당 응원단장 박성현・손승빈)
썰플리 ver. 편집부 (홍시언・황유정・김서원・조수민・박예솔・홍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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