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7월 26~27일 양일 간 김해시에서 열린 제13회 **청소년 인문학 읽기 전국대회(**김해시와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주최, 인제대학교 주관)에 우리학교 ‘김해 갈 결심’ 팀(홍해솔・신세연・전지현・전가은, 지도교사 이채원)이 참가하였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예심을 통과한 전국 32개 독서동아리 128명의 학생과 32명의 교사가 함께하였는데요, 다양한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고자 ‘너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란 주제 아래 문학・인문・사회・자연과학 부문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깻잎 투쟁기(우춘희)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라파엘 라시드) ▲파란 하늘 빨간 지구(조천호)’ 4권의 도서를 놓고 이틀간 비경쟁 독서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각 책의 저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30일매일함께읽기 참가를 계기로 뭉쳐진 우리학교 참가팀은 《깻잎 투쟁기》를 읽고 참가하였습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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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사는 방법을 탐색하는 인문학 읽기 전국 대회’
혼돈의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공동체 정신, 너와 함께 살기 정신임을 더욱 느끼는 요즘입니다. 지구 온난화, 차별, 폭행, 전쟁, 갈라 치기, 정치적 대립 등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운 시대이나 정신적으로는 더욱 약해지고 병든 세대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이 모든 문제는 나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한국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 물으면 저는 토론하지 않는 문화를 들 것입니다. 문제는 도처에 널렸으나 평등한, 합리적인 의사소통 부재의 문화로 인해 아무도 더 이상 의문을 갖지 않고, 토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수적으로 밀어붙이고, 목청을 높일 뿐입니다. 이런 아쉬움을 마음 한 켠에 품고 있을 때 인문학 읽기 대회는 한 줄기의 희망처럼 느껴집니다. 자라나는 세대들은 우리와 다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교사의 마음을 잘 담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사회주의와 가부장제의 유산인 아버지를 이해하는 ‘아버지의 해방일지’, 노동자와 이주민들을 이해하는 ‘깻잎 투쟁기’, 외부인의 시선으로 마주한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기후변화 시대를 이해하는 ‘파란하늘 빨간지구’는 ‘너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주제와 굉장히 부합하는 작품입니다. 네 권의 작품을 학생들과 함께 읽고 기대에 부풀어 대회에 참여하였고,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은 열정적이었으며, 같은 내용을 읽고도 이렇게나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과 저렇게 깊은 생각을 하는 친구가 있다는 모습에 놀라는 학생들의 모습은 진정한 의미의 성장이 무엇인지 느끼게 합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작가님과의 대화 시간에는 저자와 독자의 만남이 주는 감동을 알게 하였으며, 왜 책은 읽는 것만으로 끝내서는 안 되는지를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질문하지 않는 시대, 토론하지 않는 시대에 책 한 권을 가지고 다섯 가지 질문 아니 그 이상을 만들며, 토론을 통해 연결되는 심화 질문을 만드는 과정들은 국어 교사로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어렵다는 이유로, 가능할까라는 의문으로 질문 만드는 활동을 제공하지 않았던 제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고 아이들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성찰을 하게 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1박 2일 동안 많은 배움을 주신 인문학 읽기 대회 팀과 인제대학교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숙소, 식사, 간식 등 편의적인 부분에서 섬세하게 배려해 주신 점이 인상 깊었고, 그 무엇보다 학교에서 제공할 수 없었던 다른 차원의 성장을 이끌어주심에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다음에도 좋은 기회에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날부터 열정을 불태운 우리 학생들 덕분에 작가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이벤트에 선정이 되었어요. 우춘희 작가님과 함께 밥을 먹는 우리 팀 학생들.
매일 나와 마주하기도 벅찬 어지러운 일상 속을 벗어나 ‘너’를 인식한 시간을 보내니 마음에 저절로 여유가 흐른 이틀이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해 팽팽 돌아가려는 머리를 붙잡고 그 이면을 향해 몸을 기울이며 저마다의 생각을 내놓는 두런두런 말소리에 귀를 갖다대는 시간들이 ‘너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가까워지게 만들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현재 자신의 감정을 행복으로 정하겠다는 말을 하는데요, 저도 앨리스처럼 친구들과 함께 있는 2일 동안은 감정을 행복으로 고정시켜 놓았습니다. 여름의 녹음을 담고 있는 친구들 곁에서 자극도 배움도 많이 얻어 가면서 제가 줄 수 있는 것은 저의 행복한 감정을 전이시키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대표 질문을 2개로 정하는 과정 속에서 소외된 질문들을 다시금 건져와 자신의 의견과 엮는 모습은 가히 대단했습니다. 준비해온 것들을 모두 소진시키려는 노력은 제겐 부족한 부분 중 하나였기에 본받고 싶었습니다. 전문가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것은 나의 상식의 오류와 만날 수 있는 순간이기에 걱정이 앞서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 있게 발언하였습니다. 그러한 모습들이 제게 자극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어떤 목격은 꿈처럼 빛난다고 하죠. 그런 빛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매번 비슷한 대화를 나누며 정제되었던 사고가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이주노동자의 현실, 대한민국의 구조적 문제점, 기후의 변화, 사회 발전을 위한 경쟁 등 다양한 분야 속 현실의 문제들과 마주하면서 그 세계가 넓어지는 과정은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손쉽게 얻은 지식들이 빠르게 사라지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덮쳐와 두 손에 노트와 펜을 꼭 쥐고 이 기억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애썼던 것 같아요. 그러한 노력 덕분인지 훔쳐 온 지식들은 이야기보따리 안에 잘 넣어둘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보따리 속 가장 먼저 꺼냈던 것은 지정 도서였던 《깻잎투쟁기》 우춘희 작가님의 말이었습니다. ‘이주노동자분들은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불러오는 것이다’라는 얘기였는데요, 이 말이 잊고 있던 이주노동자의 본질을 다시 한번 더 인식하게끔 만들기도 했고 결국 깻잎 투쟁기에서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혼자 책을 읽은 후 한참 뒤에야 비로소 책을 다 읽었다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자신의 울타리 속 한정된 대상들에게만 발휘되었던 이타성이 무시당하고 있는 사회 문제에게도 뻗어가기를 바라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한 네 명의 참가자.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대되었던 건 저자들과의 만남이었다. 기대에 부응하듯이, 작가님들과의 만남은 정말 좋았다. 물론 여전히 궁금증이 남아있긴 하지만, 어쨌든 작가님들과 질문을 주고 받으며 궁금증의 몇몇 부분들이 답을 찾아갔다.
그러나 비교하지 못할 만큼 좋았던 건 오히려 또래 친구들과의 시간이었다. 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학교라는 공간의 문제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친구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들은 말 한 번 해보지 않았던 친구가 나에 대한 이상한 편견을 가지게 한다. 그렇게 그 편견으로 그들과 내가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진다. 때로는 실제 나와는 다르게 더 좋은 소문이 떠돌기도 한다. 이는 나의 본모습을 숨기게 하고, 좋은 ‘답’을 원하는 질문들에 쉽게 답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 대회는 학생들에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며, 나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덕분에 그들 앞에서는 눈치 볼 필요없이 나의 말들을 마음껏 내뱉을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또한, 멋진 친구들이 정말 많았다. 낯선 사람들 속에서도 대단한 의욕을 보여주며, 보다 광대하고 굉장히 분석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이 점은 ‘나정도면 나름 책도 많이 읽고 나의 생각들을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이지 않나?’라고 생각했던 오만한 나의 부족함들을 깨닫게 해주며,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이렇게 멋진 친구들과의 보낸 시간 중에서도 더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 첫 번째로, 토론을 위해 방장들과 토론 주제를 정리했던 첫째날 밤이다. 여름, 늦은 밤까지 생산적으로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더 좋은 토론 주제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나에겐 너무 낭만적으로 다가왔다. 기억에 남았던 두 번째 순간은 이튿날 이뤄진 비경쟁 토론이다. 여태껏 해오던 토론은 주제에 찬반을 나누고 탄탄한 근거를 미리 준비했다. 그러나, 이 토론은 진행됨과 동시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들을 총동원하여 자신의 생각들을 마음껏 꺼내놓을 수 있었다. 이 점이 각각의 토론 주제에 더 깊이 빠져들게 했다고 생각한다. 설득력있는 말을 하기 위해 나의 지식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능동적으로 근거들을 찾아내고, 입 밖으로 빠르게 내뱉는.. 그런 환상적인 경험을 하고 온 것 같다.
사람들 속에 있는 깊은 생각이라든지, 한 사람이 살아가며 깨달은 진리 같은 것들은 들여다 볼 기회가 없다면 절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는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숨길 필요없이 펼치고 나눌 수 있게 해준다. 앞으로 이런 대회에 꼭 많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말만 이런 게 아니라 정말이다. 피할 수 없이 우리를 따라오는 경쟁 속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지대로’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그런 대회에.
기회가 있는 고등학생이라면 무조건! 참여하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그 기회가 나에게 한 번만 더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토론으로 정리된 토론 주제들. 우리학교의 참여자 홍해솔이 제안한 것이 주제2에 보인다.
홍해솔 학생이 주도하며 토론을 이끌고 있는 모습.
처음에는 그저 비경쟁 독서 대회가 있다고? 작가를 만날 수 있다고? 라는 단순한 호기심이 생겨 참여를 결정하게 됐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회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니 다른 사람과 책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도 하고 작가와 직접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는 자리는 없다고 생각하며 출발하기 전부터 긴장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였습니다.
직접 겪어본 그날의 경험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먼저 작가들이 나와서 독자들이 쓴 내용에 대해 대답하는 이벤트는 많은 매체에서 자주 봐와서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질문이 당첨된 독자와 작가가 같이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소소한것까지 작가와 함께 행동한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러고 나서 독자들이 모여 작가에게 질문할 내용을 서로 나누고 가장 표를 많이 받은 질문이 작가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이 제가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나 생각을 듣는 것이 좋았고, 고심해서 고른 질문이 작가에게 닿는 것도, 다른 사람의 질문을 둘러보고 투표하는 것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그 질문들이 작가에게 전해지고 나서 많은 의견과 생각이 오갔는데 독자들이 직접 선정한 질문들로부터 파생되어 그 주제로 토론을 할 때 독자들의 생각뿐만 아니라 작가의 생각도 같이 들을 수 있어서 책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책에서 못다한 말이나 생각을 전하고 책에는 수록되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거나 우리가 생각했던 책에서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실현될 수 있는지의 작가의 의견이나 그것이 왜 실현되지 못하는지 또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 등 작가가 직접 생각하는 것을 그것도 작가 앞에서 듣고 토론하는 것은 정말 가치있고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재미있고 신박했던 일정은 독자들이 모여 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다음 독자들에게 토론할 주제를 정하는 활동입니다. 소수의 인원이 모여 서로 토론을 하는데 앞에 일정보다도 독자와의 상호작용이 정말 많고 상대방에 대한 내 생각이나 내 생각에 대한 상대방의 생각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이번에는 다른 책에 대해서도 토론할 수 있고 그만큼 다양한 의견이나 새로운 주제의 등장으로 주제를 볼 때마다 이번에는 무슨 주제로 토론해 볼까? 이 주제에 대해서 난 이렇게 생각해,라든지 흥미로운 주제들에 제 자신이 먼저 질문을 던지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저는 모르는 사람이 있는 자리를 힘들어 하는데 자리에 익숙해지니 이미 주제에 푹 빠지고 모르는 사람의 생각에도 거리낌없이 제 의견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흥미롭고 경험해보면 좋은 최고의 활동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여기에서 나오는 밥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토론을 하고 생각을 하며 지친 몸을 잠시 쉬면서 음식을 먹는데 휴식이 이렇게 달콤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만약에 제 주변에 이 대회에 참가할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망설임없이 “일단 신청해봐”라고 할 것입니다. 이 대회는 한번이라도 경험하면 최고인 그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토론 주제에 따라 둘러 앉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파란 하늘 빨간 지구》를 쓰신 조천호 저자께서 하신 말씀 중에서 저자의 본업 상 “기상을 예측하는 일을 하다가 조금의 실수라도 하면 많은 비판을 받는다”고 하신 말씀이 인상이 깊었다. 그런 비판을 받으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으셨을 텐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꿋꿋이 참고 책도 쓰실 결심도 하셨다는 게 존경스럽고 그 인내를 본받고 싶었다. 그리고 ‘비경쟁’이라는 키워드를 듣고 나서 내가 인문학 읽기 대회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나 염려들이 싹 사라지고 설레는 감정만 남았다.
‘질문하는 독자 과정’에서 《깻잎 투쟁기》라는 책에 대해서 각자가 생각해 온 질문들을 나누고 우춘희 작가님과 함께 답을 찾아가니 내가 하지 못했던 생각들이 계속 나오고 나의 생각보다 훨씬 성숙한 생각들을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었다. 내 또래인데도 생각하는 게 다들 성숙하고 또 덕분에 나의 생각도 조금씩 성숙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이 내게는 처음 접해보는 대한민국의 얘기를 들려주었지만 이 대회를 통해서 이주 노동자에 대한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고, 더욱 깊이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을 나누면서 나는 ‘아, 책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라고 생각했다. 그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배려하고 정말 어른 못지 않게 성숙한 생각들을 가지고 알맞는 단어를 써서 말을 하는 모습을 보니 책을 좋아하지 않던 나도 책에 더 관심이 가게 되고 책을 조금씩이라도, 몇 글자라도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춘희 작가님께서도 처음에 이주노동자들이 있는 깻잎밭에 용기내서 가는 것도, 가서 이주노동자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포기치 않으시고 이주노동자들이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며 마음을 열기까지 기다리시고 깻잎밭에서 봉사하셨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존경스러웠다. 처음에는 힘들지 몰라도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다 보면 꼭 사람뿐만이 아니라도 결과적으로 더 나은 열매를 맺어서 나에게 좋은 거름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기에 나도 이렇게 인내하고 참고 배려하며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나아가는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쳤다.
‘토론하는 독자 과정’에서 자리를 마음대로 움직이며 여러 또래 친구들과 함께 책의 내용에서 발췌한 내용을 가지고 토론 주제를 만들어 토론을 진행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소득 재분배’를 하면 어떨까에 대해서 얘기도 나누어 봤다. 소득 재분배가 무엇인지 자세하게 몰랐지만 개학을 하고 사회 시간에 소득 재분배에 대해서 배우게 되어서 소득 재분배에 대해서 미리 배우고 간 기분이 들어서 흥미롭게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번 인문학 읽기대회를 통해서 책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어휘력이 부족하던 내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책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한 장씩이라도 책을 계속해서 읽을 것을 다짐했다. 또한,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먹고 쓰는 것들을 힘을 쏟으며 만든 이주노동자들을 생각하면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 것이다.
대회 마지막 날, 네 분의 저자 분들과 함께 한 기념 촬영.
<aside> 📎 차례(index)
독도등대관리원, 사진작가, 시인으로 살기 (김현길, 5회 졸업)
생각보다 나의 시간은 훨씬 길다 (김연지, 33회 졸업)
활발한 고등학생에서 작은 마을 연예인으로 (조혜지, 35회)
The Road Not Taken (Ms. Rufty)
승리를 위한 열띤 함성 (어울림한마당 응원단장 박성현・손승빈)
썰플리 ver. 편집부 (홍시언・황유정・김서원・조수민・박예솔・홍민기)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 참여 후기 (홍해솔・신세연・전지현・전가은 + 이채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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