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덕 (학교운영위원장)
2013년 3월 문덕초등학교 입학설명회날은 그때의 1학년 5반 학부모 대표였던 제가 가치 있는 일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인생길을 걷기 시작한 날입니다. 그해 학부모회 활동을 시작으로 하여 학교운영위원회, 학교폭력심의위원회, 도서관 도우미, 교통 봉사, 도서 및 장학금 기부, 학부모 피구 대회 및 학부모교육 연수, 학부모 합창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였기 때문입니다.
문덕초의 강당 건립은 이 무렵의 가장 보람 있는 결과 중 하나였습니다. 강당을 짓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염원이었는데 저의 건의 덕분인지 결국 2019년에 급식실과 다목적 체육관이 완공된 것이지요. 그 건물의 이름짓기 공모전에서도 저는 ‘무한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건강한 신체, 희망과 용기로 다양한 능력을 배울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의 의미를 담아 ‘한울관’이라는 이름을 제안했는데 그것이 학생들의 투표로 최종 선정되어 그 강당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기쁨과 보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에 또 하나의 기쁨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이 생겼습니다. 영일고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장이 된 것이지요. 이때 받은 위촉장은 봉사단체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진정으로 큰 가치를 남기고 싶다는 매력적인 봉사목표까지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느냐?’고 학부모님들이 종종 묻곤 합니다. 그러면 저는 ‘내 아이가 잘 되려면 내 아이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들도 잘 자라야 된다는 마음이 중요해요. 그런 마음으로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과 학교를 위해 봉사를 하지요. 그러다 보면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칭찬도 들을 수 있고 다양한 연령대의 학부모님들과 함께 만나 소통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라고 답을 합니다.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쓰는 봉사는 우리의 삶을 더욱 더 풍요롭게 해주고 보람과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봉사를 통해 느끼는 행복은 우리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솔선수범’하다보면 자아존중감도 높아집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과 열정적인 에너지를 타인을 위해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물질적인 모든 것은 썩어 없어질 테지만,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마음은 선한 영향력이 되어 세상에 널리 퍼져 나가고 아름다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영일고를 위한 봉사의 길을 기쁜 마음으로 걸어 갑니다.
<aside> 📎 차례(index)
독도등대관리원, 사진작가, 시인으로 살기 (김현길, 5회 졸업)
생각보다 나의 시간은 훨씬 길다 (김연지, 33회 졸업)
활발한 고등학생에서 작은 마을 연예인으로 (조혜지, 35회)
The Road Not Taken (Ms. Rufty)
승리를 위한 열띤 함성 (어울림한마당 응원단장 박성현・손승빈)
썰플리 ver. 편집부 (홍시언・황유정・김서원・조수민・박예솔・홍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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