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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의 영일고등학교 학생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학생회장, 여부회장, 남부회장이 선출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본 인터뷰는 6월 2일 실시된 인터뷰로, 사각사각 5글자 인터뷰라는 컨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 Q. 지금 기분이 어때? A. 너무 행복해.) 처음 학생회 임원으로서 스스로에게 하는 기대와 각오가 이랬구나, 알아보는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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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진 : 2023학년도 학생회 여부회장 서예진입니다.
🥰 손지원 : 2023학년도 학생회장 손지원입니다.
😊 강태민 : 2023학년도 학생회 남부회장 강태민입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저는 '혼자 나가기'입니다. 무투표 당선이니까···. 혼자 나가면 긴장을 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후보분들이 다 친한 친구들이다 보니까 제가 그 친구들이 얼마나 멋진 애들인지 알거든요. 그래서 그런 애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불타는 열정'으로 했습니다.
(편집부 : 학생회장 운동하실 때 느낄 수 있었던 고충이 있었나요?)
🥰 손지원(학생회장) : 제가 친한 사람들한테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말도 잘 거는데,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정말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1학년은 처음 보는 애들이 대다수고, 3학년도 거의 모르는 분이 대다수이다 보니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갑자기 모르는 사람한테 가서 기호 2번 뽑아달라···. 진짜 모르는 사람인데 붙잡고 2번 뽑아달라고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좀 힘들었습니다.
(편집부 : 조금 더 말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 손지원(학생회장) : 포기하지 마라.
😊 강태민(남부회장) : 저는 '동정심 유발'이라고 적었습니다.
(편집부 : 왜 그렇게 적으셨나요?)
😊 강태민(남부회장) : 원래 저를 도우려던 친구들이 하필이면 그때 다 코로나에 걸렸고, 다른 친구들은 이미 다 회장 후보를 도와주고 있다 보니 딱히 할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다음 주면 애들 격리가 끝나니까 다음 주부터 시작하자.'라고 생각해서 그냥 친구 한 명 데리고 1학년 교실에 뭘 붙이러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1학년께서 저보고 불쌍하다고 그러더라고요. 듣다 보니까 '아, 이거 영상으로 쓰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요. 나머지 친구들은 다 재밌게 만들고 있으니까, 나 혼자 뭔가 다른 길을 가보자···. 이거밖에 방법이 없겠다···. 싶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편집부 : 동정심 유발로 당첨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 강태민(남부회장) : 동정심 유발로 당선됐다니까 뭔가 좀 그렇긴 한데... 불쌍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편집부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강태민(남부회장) : 저 이제 행복합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교내 버스킹'입니다. 교장선생님께서도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시니까 약간 긍정적이게 생각해 주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편집부 : 만약 교내 버스킹을 한다면 어떻게 진행할지 구상하신 게 있나요?)
😁 서예진(여부회장) : 매점 앞에 벤치가 동그랗게 있는데, 거기에서 하는 거예요. 꼭 밴드부만 부르는 게 아니라, 그냥 '나 노래 한 곡 부르고 싶은데.' 하는 사람이 와서 자유롭게 부르게 하고자 합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야자 선택제'입니다. 솔직히 학교 다니면서 제일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이게 반응이 제일 좋아서 '야자 선택제'로 적었습니다.
(편집부 : 언제쯤 실행될 것 같나요?)
🥰 손지원(학생회장) : 저번에도 한번 회의를 했었는데 그때도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시간 선택제로 하다 보면, 스쿨을 두 번 불러야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남는 애들은 버스가 끊기니까 택시를 타거나 부모님을 불러와야 하는 문제점들 때문에 고민하다가 여러 행사가 겹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다시 논의할 사항이긴 한데, 일단 1학기에는 조금 힘들 것 같고 빠르면 2학기가 될 것 같습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새 교복 입자'입니다. 일단 투표를 먼저 실시하고 나서 실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공약이 나오게 된 계기가 물리 선생님께서 1학년 새 교복이 학교 분위기를 봐서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하셔서 ‘이거를 공약으로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신 있는 공약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교장 선생님께서 별로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편집부 : 점퍼라도 실행됐으면 좋겠네요.)
😊강태민(남부회장) : 점퍼는 아마 겨울쯤에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한테 디자인해 보라는 요청이 들어왔거든요.
(편집부 :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강태민(남부회장) : 교장선생님을 꼭 설득하도록 하겠습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후보 놀리기'입니다. 저는 다른 후보가 없기에 따로 선거 영상 찍고 그런 게 아니어서···. 그러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이 선거 운동 나갈 때 그냥 가만히 앉아서 “잘 갔다 와.”라고 말한 게 기억에 남아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잠이 문제야'라고 적었습니다. 제가 잠이 너무 많다 보니 아침에 정문에서 선거운동했었을 때 저 없는 홍보 운동도 했었고, 제가 피켓 만든다고 밤을 새웠었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까 갑자기 바로 앞에 누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꿈인 줄 알고 이렇게 다시 봤는데 제 친구가 그냥 멀뚱멀뚱 서서 저희 집에서 저를 보고 있는 거예요. 어떻게 들어왔냐 했더니 제가 안 일어나서 저희 부모님께 비밀번호를 물어봐서 저희 집 문을 따고 들어왔대요. 그래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세상이 억까'입니다. 영상에서도 보셨다시피 제가 감기에 걸려서 뭐 하지도 못하고 한 5일 정도 아팠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계획돼 있던 영상을 출연한 그 친구도 또 코로나에 걸려가지고···. 영상도 막막하고, 나도 이제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해서 많이 슬펐었습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저는 약간 쥐고 사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아무도 안 나간다고 듣기도 해서 '권력 좋아해'라고 적었습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학창 시절 끝'입니다.
(편집부 : 왜 그렇게 적으셨나요?)
🥰 손지원(학생회장) : 미성년자 때 학창 시절이라고 하면 고등학교 3학년이 마지막인데, 제가 실・부실장은 해봤지만 학생회장 같은 높은 자리는 못 해봐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부회장이 짱'입니다. 지금까지 실장이랑 부실장이랑 다 해봤는데 실장보다는 부실장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회장이 네 명이나 나간다고 들었기에 부회장이라도 돼보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저는 실장이나 부실장 경험이 없다 보니까 작년에 지금 학생회 임원들이랑 만날 일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별로 안 친했었는데, 소풍을 가면서 친해지고 싶어서 '학생회 소풍'이라고 적었습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공약 지키기'입니다. 솔직히 공약 걸어놓고 제대로 지키시는 분이 잘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한번 지켜보고 싶습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흔적 남기기'라고 적었는데, 교복을 만듦으로써 나중에 커서 모교에 다시 왔을 때 '저게 내가 만들었던 건데, 내가 공약으로 냈던 건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흔적을 한번 남겨보고 싶습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친구들이 진짜 너 혼자 나가서 당선됐냐고... '나도 나갈 걸' 하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친구의 표정'입니다. 제가 결과를 듣기 전이었는데 제 친구가 먼저 들었나 봐요. 근데 계속 저를 보면서 울상을 짓고,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고, 자꾸 저를 토닥여주는 거예요. 그래서 '난 떨어졌구나.'라고 생각해서 “난 진짜 괜찮다. 좋은 경험이었다.” 이랬는데 막상 결과를 들어보니까 제가 됐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저 놀리던 이 친구 표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친구의 진심'입니다. 제 친구가 회장 친구처럼 먼저 결과를 들었나 봐요. 그때 또 전날에 알려주면서 코로나 때문에 영상 못 찍어서 미안하다고 해서 이게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기억이 안 나'입니다. 정말 기억이 안 나요.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비디오 데이' 추천드립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저는 '리졸브는X'라고 했습니다. 제가 패드로 편집하면서 다빈치 리졸브라는 앱을 써봤는데, 그게 자막을 넣을 때 한국어가 딱 한 개의 폰트밖에 지원이 안 되는데 그걸 찾으려면 제일 밑으로 내려야 돼가지고 한 3초 정도 걸리거든요. 최적화되기 전에는 안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예상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됐네'입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역시 내 친구'입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저는 '수고&부럽'입니다. 학생회장 보면서 정말 수고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피켓도 정말 열심히 만들었고. 근데 이제 여부회장 보니까 너무 부러워서... 저도 원래 후보자가 한 명이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갑자기 다른 후보자께서 나오시는 바람에 그렇게 됐는데. 아무튼 여부회장 보니까 너무 부럽더라고요.
😁 서예진(여부회장) : 저는 소감 영상만 찍기도 했고 재미있는 영상도 아니어서···. 얼굴만 잘 나오면 된다! 그런 마인드로 '조명을 밝게'입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화질, 콘셉트'입니다. 아무래도 TV로 보다 보니까 화질이 좋아야 좀 더 퀄리티가 좋아 보이기도 하고, 콘셉트를 넣어야 기억에 잘 남거든요.
😊 강태민(남부회장) : '잔잔한 웃음'입니다. 찍을 때 현타가 좀 많이 오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너무 이것만 하기보다는 뭐라도 좀 재밌게 만들어보자.' 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귀멸의 칼날'입니다. 요즘도 종종 보고 있습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잠이 짱이야'입니다. 제가 원래 잠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자고 나면 기운이 괜찮아져요. 그래서 이렇게 썼습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저도 '자는 게 최고'라고 썼는데, 원래는 ‘잠을 왜 저렇게 좋아하지' 싶었는데, 고등학교 올라오니까 자는 게 최고더라고요. 그러니까 많이 자세요.
😁 서예진(여부회장) : '약간 불안함'입니다. 누가 나올까 봐 조금 불안했었습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다 내 친구들'입니다. 진짜 많은 학생들이 있는데···. 하필 그 세 명이 다 저랑 친한 친구들이었기에 걱정이 됐었습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저는 '감기, 코로나'입니다.
(편집부 : 원래도 잔병치레가 많으신 편인가요?)
😊 강태민(남부회장) : 원래는 없는 편인데···. 하필 그때 딱 걸렸더라고요.
😁 서예진(여부회장) : '공부 잘 못함'입니다. 저는 공부가 주 종목이 아니기에... 공부를 잘하지 않습니다. 대신 학생회에 쏟아붓도록 하겠습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공부하고파'입니다. 제가 공부를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닌데 이번에 체육 대회 준비하면서 시간이 아예 없어서 공부를 진짜 못했어요.
😊 강태민(남부회장) : '동의서 받기'입니다. 실장과 부실장들 동의를 모두 받아야 하는데, 같은 분께 두 번 받기도 하고,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웠었기 때문입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다른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나 혼자 후보'입니다.
🥰 손지원(학생회장) : '성공하겠다'입니다. 저 말고 다른 애들이 너무 열심히인 거예요. 그래서 쟤는 뭘 하든 성공하겠다 싶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다들 힘들어하는 것 같아 '대부분 힘듦'이라고 적었습니다.
😁 서예진(여부회장) : '화이팅 해요'입니다.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좌절하지 말고, 안 돼도 슬퍼하지 말고. 아, 슬퍼는 해도 되는데 학교에서 울지는 말고.
🥰 손지원(학생회장) : 저는 '망설이지 마'입니다. 뽑히면 좋은 거고, 떨어져도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마지막이니까, 대학 가서 하는 건 좀 힘들 테니까 지금밖에 없다. 그래서 '망설이지 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강태민(남부회장) : 저는 '운동할 친구'입니다. 선거운동 도와줄 친구 꼭 구하세요. 사람 많으면 힘듭니다.
👤 모두 :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