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가다 보면 감당하지 못하는 일과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말이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보다 더 비생산적인 것을 없다" 감당키 어려운 일이 온다면 잘 넘겨 버려라.
매일 똑같은 길을 거닐며 하교하다 보면 지루하고 따분한 기분이 몰려온다.
여전히 같은 위치에 있는 나무들 벽같이 쌓인 건물들 볼거리도 없어 신나는 노래를 틀어둔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시 찾아가면 애틋하고 그리운 감정이 올라온다. 어떤 기억이 떠오른 것도 아닌데 괜스레 마음이 움직인다.
나는 하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하늘이 건물들과 사람들을 품어 주고 하늘이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알리고 하늘이 구름과 어울려 조화를 이루듯이 나도 하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하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깜깜한 밤하늘, 세상에 나 혼자인 거 같은 기분이 들 때 눈을 감았다 뜨고 다시 천천히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수많은 별들이 펼쳐져 있었다.
텅 빈 하늘에 희망 한 줄기가 있다
새 한마리 없고 구름 하나 없는 외로운 하늘에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햇빛
이 햇빛이 하늘의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처럼 이제 하늘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 한 줄기가 되어준다.
바다가 되고 싶다. 누군가 힘들 때 다가오면 조용히 옆에 있어 주는 바다가 되고 싶다. 어떤 불만도 없이 다 받아주는 바다가 되고 싶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꿋꿋이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바다가 되고 싶다. 아침이든 밤이든 어떤 빛이 찾아와도 항상 어여쁜 바다가 되고 싶다.
추운 겨울이 오면 집 앞 마당에 소복이 쌓인 마법의 눈을 모아 장갑을 끼지도 않은 채 얼른 눈사람을 소환했다.
“눈사람 완성!” 터질 것 같이 시린 내 손이었지만 눈사람 손이 시려 보여 빠알간 장갑을 손에 끼워 줬다. 하루 뒤면 귀환될 눈사람이었다.
어김없이 다시 찾아온 올해 겨울. 언제부턴가 눈사람보다는 이 겨울이 지나가길 나에게 봄이 찾아오기를 바라고만 있다.
추운 겨울, 차가운 바람 부는 자정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
가만히 앉아 한 곳만 바라보는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고양이
사람이 와서 말을 걸어도 아무 답 없이 한 곳만 바라보는 고양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어디가 불편한 걸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걸까 우리에게 의문점만 남긴 채 사라져 버렸다
강 위에 별이 떴다.
강한 빛에 인상을 찡그릴 때, 강물에 별이 내렸다
빛의 세기도 잊고, 정체된 찬란함에 눈이 멀었다
구름에 별이 질 때까지 땅 위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가만히,
어딜 향해 걷고 있는지 내가 걷고 있는 곳이 맞는지
수많은 의문이 들고 수많은 사람이 나의 걸음에 논하고 수많은 감정이 엄습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어느 곳을 걷든 발자국이 남기에 한 걸음 내디딘 그 자체가 의미있기에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도 한 발 내디뎌 발자국을 남긴 그대를 예찬합니다.
태양은 달을 사랑하지만 달을 품을 수 없고 달도 태양을 원하지만 태양의 곁에 머물 수 없어
달을 품고 있는 밤하늘은 태양의 강렬한 빛에 그러지 못한 채 달의 뒷꽁무늬를 쫓아가고
태양은 자신이 달을 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달에게 눈길을 끊고
달도 그런 태양의 무심함 속에 쓸쓸함을 별이 가득한 밤하늘로 채워나가지.
달을 품은 밤하늘은 어느 때보다 더 밝게 빛나고 달을 그리워하는 태양은 달을 잊지 못한 채 나를 비추고
그런 태양의 따스한 햇빛을 받고 있는 나는 그들의 비애에 안타까워 한참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
이 새싹이 자라나기 위해 햇빛, 토양 등 여러 무생물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험난한 세상을 버티고 살아남아 꽃을 피우기 위해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은 인간과 다른 게 없는데 우리는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는가
포항에 살면서 몇 년만에 바다를 와 본다고 하면 거짓말 같지만, 정말 몇 년만이었다. 방학 내내 집에 틀어박혀 있던 날 밖으로 이끈 것은 단순히 바다가 나오는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이었다. 사람은 인생의 얼마나 많은 날들을 자신의 소중한 것을 찾는 데 쓸까. 또 얼마나 많은 날들을 바로 옆에 있는 소중한 것도 모르며 살아갈까.
그늘 밑에서 쉬고 있는 풀잎들.
끝없는 성장 중에 잠시 쉬는 듯 보인다.
다른 풀잎들이 끝없이 성장함에도
자기들은 나중에라도 성장하겠다고 지금은 휴식을 취한다.
<aside> 📎 차례(index)
독도등대관리원, 사진작가, 시인으로 살기 (김현길, 5회 졸업)
생각보다 나의 시간은 훨씬 길다 (김연지, 33회 졸업)
활발한 고등학생에서 작은 마을 연예인으로 (조혜지, 35회)
The Road Not Taken (Ms. Rufty)
승리를 위한 열띤 함성 (어울림한마당 응원단장 박성현・손승빈)
썰플리 ver. 편집부 (홍시언・황유정・김서원・조수민・박예솔・홍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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